대만해외워크샵, 도심과 자연을 함께 담은 장소 5
짧은 비행 시간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주목 받는 대만. 해외워크샵 장소로 고려해 볼 만한 다섯 곳을 지역별 특징과 함께 만나보세요.
Aug 25, 2026
기업 워크샵을 해외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면 담당자분들의 고민은 국내 워크샵보다 한층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낯선 나라에서 이동 동선은 어떻게 짜야 할지, 프로그램 구성은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 하나부터 열까지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해외워크샵 목적지로 대만이 꾸준히 언급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천에서 타이베이까지는 비행 시간이 약 2시간 30분 남짓으로 부담이 적고, 시차도 1시간에 불과해 컨디션 관리가 어렵지 않은 지역이죠. 물가 역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라 예산 안에서 알찬 일정을 구성하는 데도 무리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대만은 도시의 현대 건축, 고산의 원시림, 역사와 예술을 아우르는 박물관, 남쪽 끝의 해안 절경까지 서로 다른 매력이 촘촘하게 모여 있는 곳인데요. 하루 이동 거리 안에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장소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해외워크샵 목적지를 고민하는 담당자분들이라면 매력적인 조건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만 해외워크샵을 계획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장소 다섯 곳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타이베이 스린 야시장 바로 곁에 자리한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공공극장으로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해당 건축물은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OMA의 렘 콜하스와 데이비드 히아노튼이 설계하고, 대만 건축가 야오런시가 이끄는 ARTECH가 협업했습니다. 2012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7월 공식 개관하였죠.
중앙 큐브 안에는 세 극장의 무대와 백스테이지, 공연 지원시설, 관객을 위한 공간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외부로 불쑥 튀어나온 거대한 구형 극장 글로브 플레이하우스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요. 약 800석 규모의 글로브 플레이하우스는 안쪽 객석 공간과 바깥 구조 사이에 순환 동선을 둔 이중 외피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반적인 직사각형 상자형 극장과 달리 약간 비대칭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총 1,500석 규모의 대극장과 각각 약 800석 규모의 두 극장이 결합한 복합 공연장으로 작품에 따라 서로 다른 형식의 무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② 국립 타이중 가극원

일본 건축가 이토 도요가 설계한 국립 타이중 가극원은 대만 중부를 대표하는 현대 건축입니다. 이토 도요는 2013년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은 건축가이기도 한데요. 해당 건축물은 2005년 국제 설계공모에서 이토 도요의 안이 선정된 뒤 긴 공정을 거쳐 2016년 완공됐습니다.
이 건축물은 소리의 동굴이라는 핵심 설계 개념으로 지어졌습니다. 곧은 기둥과 직각의 벽 대신 연속해서 휘어지는 벽과 관처럼 뚫린 빈 공간을 사용해 공연장, 로비, 통로가 하나의 유기적인 지형처럼 이어지도록 만들었죠. 기둥과 보를 최소화한 채 불규칙한 곡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토 도요의 설계팀은 곡면 벽이 구조체 역할까지 맡는 뉴 트러스 월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서로 다른 크기의 곡면 패널을 조합해 벽과 천장, 통로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내부를 완성한 것입니다. 빛과 사람의 움직임이 곡면을 따라 흐르는 공용 공간은 공연 일정이 맞지 않더라도 방문하여 천천히 걸어보는 것만으로 건축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③ 아리산 국가산림유원지

아리산은 대만 중부 자이현의 고산지대에 자리한 국가산림유원지입니다. 하나의 산이 아닌 아리산산맥 일대를 부르는 말로, 해발 2,216m의 숲에서 홍편백과 편백, 운해와 일출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리산은 붉은 산림열차가 유명한데요. 일제강점기 대규모 삼나무, 편백 자원을 평지로 실어 나르기 위해 건설되었고,1912년 최초의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산림 자원이 줄어든 뒤에는 관광과 지역 문화유산의 중심으로 남아 아리산의 풍경과 역사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원지 안에서는 거목 군락 산책로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약 1,000년 된 홍편백 36그루가 모인 구역을 잇는 길로 철도와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견딘 숲을 한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새벽에는 주산 일출, 낮에는 거목 숲과 자매담, 해가 지기 전 후에는 능선 사이로 펼쳐지는 운해가 여행의 장면이 됩니다.
④ 치메이 박물관

타이난 런더구의 치메이 박물관은 서양 미술과 생활문화의 역사를 한데 모은 사립 박물관입니다. 치메이 그룹 창립자 쉬원룽은 어린 시절 타이난주립교육박물관을 찾으며 언젠가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개인 수집을 시작해 1977년 치메이문화재단을 세웠고, 1992년 치메이공업 런더 공장 안에 치메이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20년 넘게 무료로 운영된 박물관은 2015년 타이난도시공원으로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외관은 분명 유럽의 신고전주의 궁전을 연상시키지만 회화, 조각, 장식예술, 악기, 무기와 갑옷, 자연사 표본을 함께 다룹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름난 제작자들의 악기를 포함한 바이올린 컬렉션은 박물관의 대표 자산으로 꼽힙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에는 공원과 수변을 걸으며 늦은 오후 더 선명해지는 건물의 실루엣까지 함께 감상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⑤ 룽판공원

대만 최남단 핑둥현 헝춘반도 동쪽 해안, 켄팅국가공원 안에는 넓은 초원이 펼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룽판공원은 산호초가 융기해 만들어진 석회암 대지 위에 자리한 해안 공원으로, 비에 깎인 산호석회암 대지 위에 넓은 초지가 펼쳐지고, 그 아래로 동쪽 해안과 태평양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룽판공원에서는 해안선, 일출과 일몰, 별빛을 함께 볼 수 있으며, 공원은 종일 개방됩니다. 일출 때는 태평양에서 떠오르는 빛을, 해 질 무렵에는 초원 위로 길게 드리운 그림자를, 맑은 밤에는 인공조명이 적은 하늘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대만 해외워크샵, 다섯 곳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대만 안에서 이동 거리가 긴 지역을 오가는 일정이라면 항공과 현지 교통, 숙박, 프로그램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 과정이 국내 워크샵보다 훨씬 까다롭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대만 해외워크샵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와 함께 방향을 검토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꼼꼼하게 짜인 동선과 프로그램으로 워크샵의 전체 완성도를 높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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